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신짜우 - 삼양동 베트남 맛집

by 제주몽몽 2024. 2. 22.

신짜우

제주시 삼양동에 위치한 신짜우는 베트남 사장님이 직접 운영하는 베트남 음식 전문점이다. 베트남어인 신짜우라는 단어의 뜻이 안녕이었던가 그랬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통 베트남 음식이 너무나도 그리웠던 우리 가족에게 신짜우는 정말 반가운 안녕이라는 인사 그 자체였다.

 

삼양해수욕장 근처에 자리 잡은 매장은 전용주차장이 따로 없지만 생활도로변에 요령껏 주차를 하면 되기에 주차 때문에 곤란해본 적은 아직까지는 없었다.

 

면을 좋아해서 쌀국수를 정말 좋아라 하는 나에게도 적합한 신짜우는 쌀국수뿐만이 아니라 베트남식 샌드위치인 반미도 만나볼 수 있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처음 알게 된 반세오라는 음식도 신짜우에서는 맛볼 수 있다. 물론 월남쌈도 메뉴에 있다.

 

쌀국수

베트남 음식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인 쌀국수는 정말 현지의 맛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느낌이 과연 사장님이 베트남 사람이면 역시 맛이 다르구나 느껴지게 만든다. 외국에서 지낼 때 정말 맛있게 먹었던 베트남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식당의 쌀국수 맛을 떠오르게끔 하는 수준 높은 쌀국수 국물은 신짜우를 찾게 되는 가장 큰 이유이다. 심지어 쌀국수가 세 가지 사이즈로 주문이 가능해서 이점이 정말 베트남 같다고 느껴졌다!

 

아이들 먹이느라 사진 찍을 겨를이 없었다. 쌀국수와 볶음국수 반세우 그리고 반미 샌드위치

 

 

쌀국수를 엄청 좋아하는 우리 딸은 쌀국수 면이 살짝 불호이지만 국물맛은 정말 맛있다고 인정하는 곳이 바로 신짜우이다. 다른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보다 살짝 넓은 면발을 사용하시는데 난 아무런 상관없이 맛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바로 외국에서 먹던 쌀국수는 생소고기를 쌀국수에 올려줘서 뜨거운 국물에 살짝 익혀먹게끔 나왔었는데 신짜우에서도 생소고기를 올려주는 점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이것이 진정한 현지 느낌이랄까!(하지만 정작 본인은 아직도 베트남 한 번 못 가봄...)

 

반세우

거대한 오믈렛을 생각나게 만드는 반세우는 얇은 계란 지단 위로 다양한 음식들이 담겨서 살포시 포개져서 제공이 되는데 신짜우에서 정말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사장님께서 테이블 서비스를 해주신다는 점이었다! 냉정하게는 서빙용 카트를 가져오셔서 그위에서 직접 먹기 좋게 손질을 해주셨으니 게리동 서비스라고 불러야 할까 싶다. 

 

거대한 반세우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라이스페이퍼에 손수 말아주시는데 이 모든 과정이 우리가 식사 중인 테이블 바로 옆에서 이루어지니 정말 극진한 케어를 받는다는 느낌에 몸 둘 바를 몰랐다. 반세우를 알게 된 지 얼마 안 된 우리에게 반세우를 월남쌈처럼 싸 먹는 방식은 정말 신선했다. 보통 다른 식당에서는 반세우를 주문하면 거대한 오믈렛처럼 딱 그렇게만 나와서 우리가 파전 먹듯이 찢어 먹었었는데 월남쌈을 정말 좋아하는 우리에게 이런 방식의 서비스는 너무나도 대환영이었다.

 

사실 월남쌈을 시킬 것을 괜히 반세우를 시켰다 생각했었는데 이것은 뜻밖의 행운처럼 우리에게 찾아왔다.

 

반미

베트남식 바게트로 만든 샌드위치인 반미는 사실 외국에서 먹었던 맛보다는 살짝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제주도에서 반미라는 음식을 만나볼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벅찬 감동이었다. 내용물이 조금 아쉬웠지만 베트남식 바게트의 맛은 정말 흠잡을 곳이 없어서 그 점 하나만으로도 충분했다. 

 

우연한 기회로 알게 된 베트남 음식점인 신짜우는 베트남 음식에 대한 호불호가 살짝 갈리는 우리 가족에게는 다양한 베트남의 메뉴들을 접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자주 찾고 싶은 식당으로 등극했다.

 

현지인 사장님께서 정성으로 만들어 주시는 음식을 먹으면 베트남 현지에서의 식사가 부럽지 않을 것 같은데 정확한 비교는 언젠가 베트남 여행을 다녀와서 해봐야겠다.